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영상이 하나 있죠. 단발 머리를 한 한 남성이 열창하는 모습인데요. 얼굴은 다소 낯설지만,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마치 수십 년 경력의 가수가 가진 깊은 호소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목소리로 얼굴을 이겼다”라는 평을 받는 신인 조째즈가 그 주인공이에요.
■ 리메이크를 통한 원곡의 재발견
조째즈는 ‘모르시나요’로 데뷔 한 달 만에 실시간 음원 차트를 석권했어요. 유튜브, 틱톡, 릴스 등 SNS에서 그의 열창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그 인기가 음원 차트에 그대로 반영되었답니다. 2월 21일 오전 7시 기준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는 1위를, 24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TOP100에서는 4위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최상위권에 올랐어요.
‘모르시나요’는 다비치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에요. 2013년 다비치가 발표한 이 곡은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명곡으로,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아련한 감성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현대적인 감각과 만나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리메이크 곡에는 원곡의 도입부와 주요 멜로디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원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로코베리의 세련된 편곡이 더해져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답니다.
이번 ‘모르시나요’ 리메이크 열풍을 계기로,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다비치의 원곡 역시 자연스럽게 재조명되어 그 가치가 함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이러한 반응은 뮤직카우에서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그의 음악과 뮤직카우가 어떤 연관이 있길래 화제가 되었을까요?
■ 첫 번째, 원곡의 스트리밍 증가로 인한 저작권료 상승 기대
최근 다비치의 ‘모르시나요’가 역주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작권료 수익 상승이 기대되고 있어요. 지난 2월 25일 오전 기준 한국 유튜브 뮤직 인기곡 TOP100 차트에서 87위에 오르는 등 다시금 주목받고 있죠. 발매된 지 10년이 지난 이 곡은 지금까지도 꾸준한 저작권료 수익을 창출해 왔는데요. 이번 리메이크 히트가 원곡의 이용 횟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향후 저작권료 수익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요.
저작권료는 음원이 방송(TV, 라디오 등), 전송(유선, 무선 등), 공연(노래연습장, 콘서트, 유원지 등), 복제(출판, 노래연습장 등) 및 해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용될 때 발생하는데요. 다만, 저작권료 정산 시점은 저작권의 종류(재산권, 인접권)와 매체별로 다르게 적용되므로, 음원이 인기를 끄는 시점과 실제 수익이 정산되는 시점은 다를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 매체별 정산 시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 두 번째, 2차적저작물작성권, 원곡 가치 상승의 숨은 비밀
차트 순위 상승에 따라, 리메이크곡 발매일을 기점으로 원곡의 음악증권 시세와 거래량 또한 상승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처럼 리메이크 음원이 원곡의 가치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뮤직카우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리메이크곡의 인기가 원곡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2차적저작물작성권’ 때문입니다. 원곡 ‘다비치 – 모르시나요’의 수익증권 안내문을 살펴보면, 2차적저작물작성권이 “O”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차적저작물작성권은 음원이 리메이크될 때 해당 음원의 창작자에게 발생하는 권리로, 작사, 작곡, 편곡 등 창작자의 재산권에 속해요. 따라서 조째즈가 부른 ‘모르시나요’와 같이 리메이크 음원이 새롭게 발매되어 화제가 될 경우, 이 음악증권에 신탁 재산이 추가되어 매월 꾸준히 발생하는 저작권료에 추가적인 저작권료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죠.
■ 리메이크 곡 수익 구조, 저작재산권과 인접권의 역할
그렇다면 모든 곡이 리메이크될 때 호재로써 작용할까요? 뮤직카우는 저작권의 권리 중 현행법 상 양도가 가능하고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금전적인 권리가 포함된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을 권리자로부터 양도받아 음악증권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이에 음악투자자들이 뮤직카우에서 만나는 음악증권은 ’저작재산권’에 기반한 유형과 ‘저작인접권’에 기반한 유형,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되지요. 각 유형의 차이는 아래 표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 내용을 보면 저작인접권과 달리 저작재산권은 ‘2차저작물작성권’을 포함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2차적저작물작성권이 포함된 저작재산권을 보유한 자는 2차 저작물인 리메이크 곡 음원의 저작권료도 분배 받게 됩니다. 다시 말해 리메이크 곡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건 ‘저작재산권’이란 사실이죠. 하지만, 저작인접권의 경우에도 리메이크 곡 발매를 계기로 원곡을 스트리밍 하는 리스너도 함께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전송 매체 저작권료가 증가하는 사례도 있답니다. >>> 리메이크 뜨니 원곡 스밍 UP! ‘반지하나’로 보는 리메이크 파급효과
■ 음악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리메이크 열풍
오래전 명곡이 리메이크되는 사례는 이제 흔한 일이 되었어요. 특히, 지난 24년 3월 멜론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트리밍 이용자의 78%가 새해에 발매된 리메이크곡을 들어봤다고 답했죠. 최근 인기 아이돌이나 신인 아티스트들이 과거 명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새롭게 발표되는 곡과 함께 발매된 지 오래된 원곡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리메이크가 대중음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뮤직카우에서도 다양한 리메이크 음원의 원곡을 음악증권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 뮤직카우에 상장된 리메이크 음원의 원곡 수가 무려 16곡에 이른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해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리메이크곡에 대한 관심과 저작권료 추이는 보통 비례하는 경향이 있어, 음악투자자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2021년 레드벨벳 조이가 리메이크한 박혜경의 ‘안녕’과 2024년 라이즈가 샘플링한 밴드 이지(izi)의 ‘응급실’은 리메이크 음원 발표 후 원곡의 인기가 함께 상승한 사례로 주목받았어요. 이와 같은 리메이크 열풍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에요. >>> 리메이크를 통한 원곡 재조명과 저작권료의 상관관계 바로가기
리메이크는 단순한 음악적 재해석을 넘어 Y2K 감성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모두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어요. 대중은 리메이크 음원을 통해 과거의 명곡을 새롭게 체험하고, 음악투자 대상으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죠. 이처럼 리메이크 음원이 음악저작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어느 시점에 곡이 리메이크가 되고, 인기를 얻었는지에 대해 사전에 분석하면 저작권료가 증가하는 시점을 예상하고 이에 맞춰 투자 전략을 짜보는 것도 가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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