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의 자연주의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홍이삭. 무대를 통해 듣는 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는 본인 또한 무대를 통해 스스로 회복하고 자신을 돌아본다고 합니다. 이제 더이상 유통기한을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싱어게인3 58호 홍이삭입니다.
Top7에 오른 소감이 어떠신가요?
영광이죠. Top7까지 올라오게 되어 너무 영광이고, 여기까지 버틴 저 자신을 너무 칭찬합니다. 그리고 이 무리에 낄 수 있다는 게 참 즐겁고 감사한 순간입니다.
싱어게인3는 어떻게 출연하게 되셨어요?
예전부터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었어요. 좋은 뮤지션들이 나와서 자기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그 꿈을 펼쳐보고자 출연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무대 중 어떤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모든 무대가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테종이라는 친구랑 같이 한 ‘널 보고 있으면’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곡이 저한텐 싱어게인3에서의 시작점이라고 느껴졌거든요. 작업 자체를 오랫동안 붙어서 하기도 했고, 편곡 작업을 하면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두 번째 라운드가 저한테 좀 인상적인 라운드였어요.
홍이삭님은 가창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에도 직접 참여하고 계신데 음악을 만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곡마다 좀 다른 거 같아요. 곡을 쓴다고 했을 때에는 저의 삶일 수도 있고,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텔링일 수도 있어요. 싱어게인3에서의 편곡같은 경우는 결국 가사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그 가사가 주려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그 가사가 그럼 나와 얼마나 붙어있느냐, 내가 하고자 하는 편곡이 그 접점에 같이 있느냐, 그래서 그 편곡을 통해서 이 가사를 극대화시킬 수 있느냐.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을 약간 연구하듯이 해요.
인생곡은 어떤 곡인가요?
인생곡은 제가 세 번째 라운드에서 불렀던 이승열님의 ‘기다림’이란 곡이에요. 그 곡이 저한테 조금 인상적이더라고요. 한동안 저의 인생곡이 될 것 같습니다.
이삭님의 무대는 듣는 이로 하여금 치유가 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이삭님 스스로도 무대를 통해 치유받는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왜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의 라운드가 자전적이어서라고 생각해요. 자기고백적이고 자전적이면 내 안에서 승화되는 어떤 감정들이 움직여지는 게 있는 것 같거든요. 그것이 노래로 표출이 되었을 때 뭔가 “나 이래.”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결국 “나는 이랬고, 나는 이럴 것이고, 내 마음은 이래요.” 라고 말하는, 어떻게 보면 젠틀한 표현 혹은 포효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부분들이 듣는 이로 하여금 어떤 감정으로 다가오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1차적으로 저에게 있어서는 조금의 회복, 그리고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맥락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으신가요?
‘일기’같은 음악을 하고 싶은 게 제일 큰데요. 앞으로는 ‘좋은 옷’이고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옷들을 나의 몸에 맞을 때까지 입어보고, 시도해보고, 그런 모습 안에서 나를 찾아갈 수 있는 표현의 무언가이길 바랍니다.
마지막 한 마디 해주세요.
싱어게인3를 통해 그리고 이미 전부터 뵈어 왔던 많은 팬분들, Top7까지 함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앞으로 잘 나아갈 거고요. 유통기한을 수도 없이 늘리고 있으니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