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부터 6월 18일까지, 뮤직카우에서는 [그 때 그 노래, 지금의 나에게]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이벤트를 통해 ARS 음성으로 윤종신 님의 옥션 알림을 신청해주신 분들과 전화로 연결되기도 했고요. ‘지친 하루’ 가사 응모 이벤트를 통해 팬분들이 직접 써주신 세 편의 가사로 윤종신 님이 다시 이 곡을 노래하는 특별한 경험도 함께 나눴습니다.
Q. 팬분들의 가사로 다시 부른 ‘지친 하루’, 처음 제안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셨어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 노래 가사가 좀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 공감할 만한 내용이 꽤 있는 문구들이 많아서 실제 여러분들의 이야기로 얹혀진다면 조금 더 실감나겠다고 생각했고, 얼마나 응모를 하실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Q. 직접 고른 가사 세 편,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셨나요?
우리말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좋으시고 문장력이 되게 좋으신 분 같아요. 가사는 사실 글이 아니고 음악이거든요. 고른 세 편이 다 ‘음악적이다’라는 생각을 했고, 음이 얹혀졌을 때 어떻게 불려질 거라는 것도 잘 생각한 좋은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Q. [그 때 그 노래, 지금의 나에게] 캠페인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요?
지친 하루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누구나 지치는 순간이 있고 또 멈춰서고 싶은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포기하고 싶은 나, 버티고 있는 나, 다시 걸어가는 나… ‘우리 모두는 지금 다 잘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를 좀 드리고 싶었습니다.
Q. 이번 캠페인을 통해 ARS 음성으로도 팬분들과 만나셨어요.
마이크 앞이 아니고 전화기 너머로 또 팬 여러분들하고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더 재미있었고요. 제 목소리가 누군가의 하루에 따뜻하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그 때 그 노래, 지금의 나에게] 캠페인은 2025 윤종신 전국투어 콘서트 타이틀인 ‘그때’와 시기가 맞물렸어요. 누구에게나 ‘그때‘라고 부를 수 있는 순간이 있잖아요. 힘들고 지쳤던 때, 어떤 노래 한 줄에 마음이 위로받았던 기억. 혹은 잊고 지냈던 꿈이나 감정이 문득 떠올랐던 그 순간. 이번 캠페인은 바로 그런 개인의 ‘그때’를 음악을 통해 다시 꺼내보고, 그 기억을 새롭게 ‘소유’하며 ‘수익’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뮤직카우를 통해 함께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어요. 그렇다면 윤종신 님에게 ‘그때’란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까요? 윤종신 님의 ‘그때’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그 때’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를 보며 많은 분들이 ‘그 때’를 떠올렸을 텐데요. 윤종신 님의 ‘그때 그 노래’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그 때 그 노래’ 하면 데뷔곡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텅 빈 거리에서’, ‘처음 만날때처럼’ 같은 첫 데뷔곡 데뷔 초창기 노래들, 20대 때 불렀던 ‘환생’, ‘부디’가 기억에 남고, 그리고 되게 힘들 때 힘들게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불러줬던 ‘지친 하루‘라는 노래도 기억이 나고 여러모로 저에겐 의미 있는 노래들이 많네요.
또, 공연 중에 했던 노래들 가운데서 ‘오르막길’, ‘내리막길’ 이 두 노래가 기억이 나는데요. 여러 시절이 고스란히 떠오르곤 합니다. 저를, 제 자신을 응원하는 그런 노래 같기도 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그 때의 감정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게 바로 음악의 힘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Q. 윤종신 님이 매달 월간 윤종신 곡을 작업하는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상상력이죠. 제가 상상을 자주 하는 편인데, 그 상상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하니까.
상상은 본능적으로 하게 돼 있잖아요. 상상을 노래로 표현하는 게 제 직업이기 때문에, 사실은 월간 윤종신은 대단한 일이라기 보다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상상력, 상상하는 버릇, 상상하는 습관이 월간 윤종신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Q. 윤종신과 뮤직카우의 공통점이 있다면요?
매달 찾아온다는 점에 있어서 월간 윤종신하고 뮤직카우는 공통점이 있어요. 음악을 만드는 건 결국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건네는 일이잖아요. 그 이야기가 감상에서 소유로 함께 나누는 경험으로 확장된다는 게 굉장히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근데 또 자산까지 되고, 일상이 되는 이 방식이 꽤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윤종신의 노래에서 모두의 노래로. 최근 월간 윤종신의 세 곡이 뮤직카우 옥션을 통해 새롭게 상장되며, 팬분들이 직접 ‘소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이에 많은 윤종신 님의 팬분들과 뮤직카우 유저 분들이 정말 많은 감사의 메시지, 그리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요. 캠페인을 마무리하며, 5년째 뮤직카우와 함께해주고 계신 윤종신 님을 위해 그 마음들을 담은 작은 포토북을 선물로 준비했어요. 그동안 윤종신 님의 음악을 사랑하고 응원해온 마음들이 하나하나 모여, 그 자체로도 소중한 기록이 되었죠. 이번에는 윤종신 님과 뮤직카우와의 인연, 그리고 팬들과 나누는 마음에 대해 직접 물어봤습니다.
Q. 뮤직카우와 5년째 함께하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음악의 힘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함께 했어요. 좋아하는 노래를 즐기면서 동시에 투자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저는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느새 5년째 함께하고 있네요.
Q. 팬분들이 윤종신 님 음악에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 어떻게 느끼셨어요?
투자라고 하면 좀 딱딱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 것 같은데 ‘함께한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그 감정이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는 거. 보통 한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한 회사가 다 가지고 있잖아요. 근데 일정 부분을 여러 사람이 나누고 있다는건 굉장히 좋단 생각이 들고요. 창작자 입장에서는 한 노래가 휘발성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고, 지속가능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고, 팬분들에게는 ‘음악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이번에 월간 윤종신 곡을 뮤직카우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저에겐 되게 소중한 기억들인데 그 기억들을 여러분들하고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은 것 같고요. 함께하시면 저의 역사와 함께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 여생이라든지 또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이후에도 영원히 함께 나누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온 뮤직카우와 윤종신의 여정. 이번 <지친 하루> 라이브클립 촬영과 인터뷰를 함께하며, 윤종신 님이 음악을 대하는 진심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안 할 수가 없죠. “윤종신에게 뮤직카우란?”
Q. 윤종신에게 뮤직카우란?
뮤직카우는 음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열어준 든든한 파트너 같은 느낌이에요. 음악을 만들고 또 듣고 함께 나누는 모든 순간이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한데, 뮤직카우는 그 음악이 팬들하고 더 오래 그리고 조금 더 깊게 이어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음악을 듣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시장이 있다라는 거 이거는 이전에는 없던 지금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거라고 보거든요. 아티스트로서 참 반갑고 고마운 변화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Q. 앞으로 뮤직카우와 어떤 협업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앞으로도 제 음악이 뮤직카우를 통해서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되고, 팬분들하고 만나는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뮤직카우의 만남이 음악 생태계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제가 앞으로 자주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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