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사를 봤을 때 분명 처음 듣는 노래가 확실한데, 왠지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다는 생각이 든 적 있으신가요? 혹은 최신 발매 곡을 듣던 도중 유명한 팝송, 유명한 클래식 명곡 등 어디서 들어본 멜로디처럼 느껴진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샘플링 곡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거랍니다.
오늘은 시대와 장르를 넘어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의 세계, 샘플링 뜻과 클래식 명곡을 활용한 클래식 샘플링 곡을 소개해 드릴게요.
1. 클래식 샘플링 뜻 그리고 샘플링 곡 알아보기
1) 샘플링 곡 의미는?
먼저 샘플링 뜻은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샘플링 뜻은 ‘표본을 추출하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악기나 목소리, 자연음 등과 같이 악곡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여러 가지 소리를 미리 음원으로 추출해 만들어 놓은 기계, 샘플러(Sampler)처럼 기존 음반의 음원을 그대로 차용하는 음악 기법을 말해요.
즉 샘플링 뜻을 조금 더 쉽게 풀어쓰면 어떤 음악의 특정 부분을 그대로 따와서 약간의 편곡을 더해 새로운 음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샘플링에 쓰이는 원곡은 소수만 아는 노래가 아니라, 듣는 순간 누구나 한 번쯤은 이거 어디서 들어본 노래인데? 하는 곡들이 많답니다. 사용할 때 신선함과 반전의 매력이 더해지는 거죠.
2) 클래식 샘플링 매력
누구나 어디서 들어본 노래로 생각할 만한 곡이라면, 역시 클래식 명곡들이 대표적입니다. 클래식 명곡은 학교에서 배우기도 하고, 광고 음악이나 영화 배경음악으로 꾸준히 사용되며 우리 귀에 무척 익숙한 멜로디이기에 샘플링 곡을 만들기에 아주 적합하죠.
특히 클래식 샘플링은 저작권이 저작자 사후 70년이 지나면 소멸하기에 권리 이슈에서 대체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클래식을 활용해 새로운 음악에 자유롭게 응용하고 샘플링 곡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클래식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샘플링 뜻처럼 곡의 일부분을 추출해 사용하더라도, 금방 클래식 샘플링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또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은 국적에 관계없이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클래식 샘플링 곡은 K-Pop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샘플링과 표절의 차이는?
표절은 다른 사람의 창작물과 유사한 작품을 자신이 창작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을 말합니다. 표절의 경우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작품의 요소를 가져와 사용하지만, 샘플링은 원작자의 동의를 얻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할 때 원작 일부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표절과 구분되지요.
그래서 샘플링 곡은 원곡을 음원화 해, 새로운 음악을 구성하는 소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곡 자체를 재해석해 다른 스타일로 변형하거나, 연출하는 리메이크와도 구분된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들어본 노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클래식 샘플링 곡에는 어떤 노래가 있을까요?
2.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가 숨어있는 클래식 샘플링 곡
1) 철이와 미애 <하늘 따먹기>
한국 대중가요에서 클래식 샘플링을 시도한 시초는 명확하게 규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의 클래식 명곡,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해 만든 철이와 미애의 93년도 발매곡, <하늘 따먹기>가 초창기 클래식 샘플링 곡 예시로 제시되곤 합니다. <하늘 따먹기>에서는 간주 부분에서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을 수 있습니다.
2) 김경호 <슬픈 영혼의 아리아>
날카롭고 파워풀한 샤우팅이 매력적인 김경호의 락 발라드, <슬픈 영혼의 아리아> 역시 클래식 명곡을 샘플링해 만든 노래입니다. 이 곡에서는 가사에서도 직접적으로 ‘엘리제’를 언급하며 멜로디의 간절함한 감정선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3. 요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찾을 수 있는 클래식 샘플링 곡
1) god <어머님께>
그룹 멤버 박준형의 실화를 각색해 가사에 담아냈다는 god의 데뷔곡 <어머님께>에서도 어디서 들어본 노래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바로 도입부에서 캐논 변주곡의 멜로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머님께>는 서정적이고 유려한 클래식 명곡 캐논 변주곡에 감동적이고 애절한 가사, 곡 전반의 잔잔한 멜로디가 마치 한 곡처럼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이끌어 낸 샘플링 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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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플크루 <너에게>
힙합에서는 샘플링 기법이 굉장히 자주 사용되는데요. 힙합 특유의 키치한 색채를 유지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 캐논 변주곡을 삽입해 힙합이라는 장르가 주는 테이스트에 반전미를 더한 피플크루의 <너에게>도 멋진 클래식 샘플링 곡이랍니다.
3) 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악동뮤지션도 클래식 샘플링으로 곡을 만든 적이 있답니다.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은 찬혁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가사에 녹여낸 노래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도입부를 듣다 보면 우리 귀에 익숙한 파헬벨의 캐논 멜로디가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는 샘플링 곡이랍니다.
서정적이고 애절한 클래식 명곡 캐논의 친숙한 멜로디로 도입부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를 훨씬 쉽게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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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링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샘플링 곡은 원곡의 멜로디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기도 하고, 인트로나 후렴 등 아주 일부분에만 짧게 사용해 환기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샘플링 곡은 원곡을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는가가 중요하죠. 언뜻 들었을 때는 전혀 원곡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변주를 거친 경우도 있어, 몇 번을 반복해 들었을 때 샘플링 된 부분을 눈치채는 즐거운 놀라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만남, 클래식 샘플링 곡들의 세계와 샘플링 뜻을 알려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출퇴근 길, 등하굣길 음악을 듣던 중 어디서 들어본 노래가 있는 것 같다면 혹시 샘플링 곡인지 찾아보는 것도 감상의 깊이를 한층 더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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