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히트곡 그리고 역주행 곡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가수 윤하!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여 윤하 콘서트 <스물>이 개최합니다.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윤하 활동부터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 ‘우주 여신’ 윤하
가수 윤하의 데뷔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먼저 이루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윤하는 12살의 나이로 한국에서 여러 오디션을 봤지만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일본에서는 욘사마 열풍으로 한류가 인기였는데, 일본 드라마에 한국어 OST를 싣는 프로젝트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윤하는 2004년 9월 1일 일본에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데뷔곡은 ‘유비키리(ゆびきり), 약속(손가락 걸기)’ 로 이 노래는 일본 드라마 ‘동경만경’의 OST입니다. 이후 두 번째 싱글인 ‘호우키보시(ほうき星)’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래 ‘혜성’ 인데요. 이 곡은 유명 애니메이션 블리치 엔딩곡이 되었고, 이후 멜로디와 그녀의 노래 실력이 주목받게 되면서 일본 오리콘 차트 15위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활동 경력으로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게 되면서 가수 윤하는 2006년 12월 4일 ‘Audition (Time2Rock)’으로 한국에서 데뷔했습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무대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고,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록, 발라드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과 작사, 작곡 능력을 선보이며 명실공히 국내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가수 윤하가 데뷔한 지 20년이 되는 해인데요, 이를 기념하여 <스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2. 꾸준히 사랑받는 윤하의 히트곡은?
1) 비밀번호 486
발매 2007.03.15
작곡 황찬희
작사 휘성(Realslow)
하루에 네 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 번 웃고 여섯 번의 키스를 해줘
날 열어주는 단 하나뿐인 비밀번호야
누구도 알 수 없게 너만이 나를 가질 수 있도록
You are my secret boy boy boy, 가수 윤하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리게 된 대표적인 윤하 노래 ‘비밀번호 486’은 경쾌한 락 사운드와 피아노가 잘 어우러진 곡입니다. ‘비밀번호 486’은 사랑해의 글자 획수를 세어 붙인 제목인데요. “하루에 4번 사랑을 말하고 8번 웃고 6번의 키스를 해줘”라는 재밌는 가사와 시원시원한 윤하의 락 스타일 보컬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곡입니다.
‘비밀번호 486’은 당시 2000년대 중반의 대표적인 고백 송으로 손꼽히며, 당시 젊은 세대들의 진취적인 사랑 방식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7년 한 음악 방송의 1위 뮤지즌 송을 수상하고, 멜론 종합 연도 차트에 13위를 기록했습니다. ‘비밀번호 486’의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는 언제 들어도 기분을 업 시켜주며, 지금까지도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이들이 많은 곡입니다.
2) 사건의 지평선
발매 2022.03.30
작곡 윤하(Younha/ユンナ) , JEWNO (손준호)
작사 윤하(Younha/ユンナ)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비밀번호 486’이 윤하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곡이었다면, ‘사건의 지평선’은 윤하의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지평선은 과학 분야에서 블랙홀의 특성으로 언급되는 용어인데요. 윤하는 최근 우주 과학에 관한 관심을 내비치며, 이 노래가 실려 있는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END THEORY: Final Edition”에 ‘오르트 구름’, ‘Black hole’ 등 천문학과 관련된 제목의 곡들을 발매했습니다.
윤하 사건의 지평선은 발매 당시에는 방송활동이나 홍보 등의 활동이 없어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22년 대학교 축제 등의 행사에서 부른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역주행의 신화를 달성했습니다. 천체물리학의 개념이 담겨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신선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결합하여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윤하 사건의 지평선은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한 음악 방송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3) 먹구름
발매 2020.01.06
작곡 DOKO(도코)
작사 DOKO(도코)
길을 걸을 때 나를 감싸주던
따스했던 네 맘이 그리워
발을 맞추며 설레어하던
사랑했던 우리가 그리워
윤하 노래 ‘먹구름’은 비를 주제로 한 이별 이야기를 그린 곡입니다. 윤하는 ‘내일도 맑은 하늘처럼’, ‘우산’, ‘소나기’ 등 날씨와 관련된 곡들이 많은데요. 특히 비와 관련된 곡들이 히트 치면서 비가 내리는 날에 생각나는 대표적인 가수가 되었습니다. ‘먹구름’은 전작 ‘비가 내리는 날에는’을 프로듀싱한 DOKO(도코)가 작업에 참여하면서 두 곡을 연작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애써 괜찮은 척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때의 우리를 그리워하는 아련한 감정이 잘 담겨 있는 가사와 애절한 윤하의 음색이 어우러져 감수성을 자극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윤하 노래 ‘먹구름’ 어떠신가요?
4) 비가 내리는 날에는
발매 2019.07.02
작곡 DOKO(도코)
작사 DOKO(도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나를 생각해줘요
함께 걸었던 거리를 기억해줘요
비가 내리는 날이면
조금 아파해줘요
비를 테마로 한 또 하나의 윤하 노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이별한 연인을 그리워하며 흘리는 눈물을 비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윤하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이 담겨 있는 미니 4집 앨범 <UNSTABLE MINDSET>은 ‘Rainy Night’ 등 비의 정서와 어울리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어 장마 기간에 맞춰 발매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고 있는 윤하는 미니 4집에서만큼은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내려놓고, 보컬리스트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윤하의 스타일의 곡이라는 평이 많았고, 비가 오는 날마다 사랑받는 또 하나의 윤하 노래를 탄생시켰습니다.
3. 데뷔 20주년, 윤하 콘서트 <스물>
가수 윤하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하여 2024년 2월 3일과 4일에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스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케이스포돔은 체조경기장의 새로운 이름으로, 만 이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입니다. 따라서 두터운 팬덤으로 티켓 파워가 있는 아티스트만이 오를 수 있는 무대인데요. 여성 솔로가수가 체조경기장에 입성하는 것은 아이유, 태연 등을 이어 여섯 번째입니다. 윤하 사건의 지평선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아티스트의 자신감이 보이는 대목으로 다시 한 번 커리어를 갱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콘서트에서는 국내 대중음악 공연 최초로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될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 시스템은 관객이 어느 위치에 있든 균일하게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하여 한층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윤하 콘서트의 티켓 예매는 12월 28일부터(팬클럽 대상 선예매는 12월 27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하는 2024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윤하 콘서트 <스물> 외에도 전국 투어 등의 공연이 약 20회 예정되어 있으며, 상반기를 목표로 정규 7집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하 사건의 지평선을 잇는 또 하나의 히트곡이 탄생할지, 가수 윤하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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