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투자전략부터,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과, 종목 선별 꿀팁까지… 19년 경력의 투자 전문가가 직접 전하는 <음악투자 실전 레시피>를 통해 음악투자 실력을 키워보세요. (격주 목요일 오후 3시 발행) ▶시리즈 전체 회차 보러 가기(링크)
음악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싶다면, ‘옥션’에서 신규 음악증권을 낙찰 받아 원하는 곡을 가장 먼저 선점할 수도 있지만 ‘마켓’에서 원하는 곡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어요.
마켓은 옥션을 통해 상장된 음악증권을 유저들 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예요. 연중무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단 특징이 있죠. (11:30 pm ~ 12:30am 시스템 점검시간 제외)
오늘은 마켓에서 거래하기 전 참고할 음악투자 지표를 알아보겠습니다.
■ Check 1: 연별 저작권료 배당정보
음악투자의 매력을 꼽자면 매월 받는 저작권료 수익을 빼놓을 수 없죠! 음악증권을 보유하는 동안 매월 배당받는 저작권료는 곧 투자수익과 직결됩니다.
그럼, 저작권료 배당정보는 어떤 지표를 통해 분석하고 활용하면 좋을까요?
우선, 곡별 [정보] > [저작권료 배당정보] 탭에서 직전 5년간의 연별 저작권료를 확인해 보세요. 저작권료의 우상향 혹은 우하향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랍니다.
지난 3화에서 뮤직카우 시가총액 TOP10 종목의 직전3년 배당수익률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10개 중 8개 종목의 저작권료가 유지 또는 상승한 반면, 뚜렷한 감가를 보인 종목도 있었지요.
주식에 투자할 때 개별 이익 전망뿐 아니라 기업이 속한 산업의 업황도 살펴보듯, 음악투자에서도 개별 종목뿐 아니라 산업 전망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시가총액 TOP10 종목 안에서 저작권료가 우상향 하는 음악증권이 다수인 것은, 전방산업인 음악산업의 성장성과 저작권료 징수 규모의 확대 덕분이기도 해요. 마치 산업 성장이 기업 주가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말이죠!
이러한 산업의 트렌드는 추후에 보다 자세하게 다루어 볼게요.
한편, 특정 곡의 저작권료는 전체 산업보다 더 큰 상승 혹은 하락을 보일 수 있어요.
일례로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가 보여주는 저작권료의 상승은 음악산업의 성장성 외에도, 해당 종목이 갖는 다음과 같은 특징 덕분이기도 해요. 바로 ① 아티스트로서 아이유의 파워! 그리고 ② 크리스마스 시즌송으로 이 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아티스트의 활동과 곡의 인기는 미래의 저작권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음악을 듣는 것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일이기에, 내가 좋아하는 곡과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투자 공부를 시작한다면, 음악투자 지표도 어렵지 않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거예요.
■ Check 2: 월별 저작권료 배당정보
‘월별’ 저작권료 배당정보는 ‘연별’ 저작권료 배당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의 2020~2022년의 월별 저작권료 배당정보를 보면, 매년 5월마다 저작권료가 피크를 치는 모습이 보이죠?
12월 하얀 눈이 내려올 때면 생각나는 노래인데, 왜 5월에 저작권료 수익이 가장 많이 발생할까요?
답은 바로 저작권료의 정산 주기에 있습니다.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의 기초 재산은 저작재산권인데요. 재산권의 경우 스트리밍 등 전송 매체에서 발생한 저작권료가 5개월 뒤에 분배됩니다. 아하! 12월이면 많은 사람들이 듣는 시즌송이기에, 그 효과가 5월에 발생한 것이네요.
그럼,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의 시즌송 효과는 2023~2024년에는 어땠을까요?
2023년은 직전3년과 달리 10월이 피크월이었어요. 그런데, 저작권료 상세 정보를 보면 10월에는 전송에서 50.8%, 기타에서 47.9%가 발생했어요. 기타 항목은 저작권료 징수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발생하는 경우 및 다른 일회성 항목을 포함합니다.
2024년은 3월이 피크월이었는데, 마찬가지로 기타에서 91.8%가 발생하였고요. 기타 항목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는 미래에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인지를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매년 5월에는 이와는 달리 전송에서 대부분의 저작권료가 발생하고 있어요. 전송 매체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는 멜론, 지니, 벅스 등 스트리밍 사를 통해 이 노래가 들려지는 한 그에 따른 저작권료가 분배될 것임이 명확하지요.
따라서 겨울 시즌송으로서 이 곡이 갖는 시즈널리티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월별 저작권료 정보까지 활용한다면, 내가 보유한 음악증권의 저작권료를 보다 정교하게 예측해 볼 수 있겠죠?
■ Check 3: 곡 정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곡제목 옆에 인이 붙어있는 종목은 기초 자산이 저작인접권, 아무 표시도 붙어있지 않은 종목은 저작재산권을 의미해요.
저작재산권은 창작자인 작곡가, 작사가 및 편곡자가 가지는 권리이고, 저작인접권은 음반 제작자가 가지는 권리인데요. 음악증권 기초 자산의 권리가 저작재산권인지 저작인접권인지 여부는 왜 중요할까요? 수익의 범위와 정산 패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은 창작자의 사후 70년, 인접권은 음반 발매일 다음해 1일부터 70년이기에, 저작재산권은 창작자들이 생존해 있는 한 70년 이상의 수익발생기간이 남은 반면, 저작인접권은 이미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70년보다 수익발생기간이 짧아요. 이렇게 같은 70년일지라도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의 실질적인 수익발생기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케이스에서 보듯이, 저작재산권은 전송 매체에서 발생한 저작권료가 분배되는 시기가 5개월 뒤인 반면, 저작인접권은 2개월 뒤입니다. 또한 주로 전송 매체에서 저작권료가 발생하는 저작인접권과 달리, 저작재산권은 방송, 공연, 복제 등의 다양한 매체에서 저작권료가 발생할 수 있고요. 따라서, 권리 유형 및 매체 특징은 월별 저작권료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죠.
곡정보에서 또 하나 확인해야 할 주요 정보는 공표일자입니다. 공표일자는 왜 중요할까요? 이 곡이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롱테일에 들어선 곡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1~2년 이내 발매된 최근 곡이라면 향후 상당 폭의 감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투자 후 저작권료를 예측할 때 직전1년 저작권료에 미래 감소폭을 반영하여, 기대수익률을 다소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앞서 살펴본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의 공표일자는 2010년 12월 13일로, 이미 10년이 지난 곡이네요.
■ Check 4: 공시 정보
마지막으로 공시 정보는 투자에 필요한 주요 내용이 가장 자세하게 담겨 있는 자료입니다. 이 중에서도 신탁계약 주요 내용을 통해 종목에 속한 음원의 주요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아이유 – 미리메리크리스마스>의 경우 2차적저작물작성권이 “O”로 표기된 증권이에요. 2차적저작물작성권이란 음원이 리메이크될 때 그 음원의 창작자에게 발생하는 권리를 의미해요. 따라서 작사, 작곡, 편곡자의 권리인 재산권에만 존재하고요.
현재 우리는 아이유가 부른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만 듣고 있지만, 언젠가 아이유를 바라보며 자란 실력파 후배 가수들이 커버한 리메이크 음원이 새롭게 발매된다면, 이 음악증권에 신탁 재산이 추가되어 저작권료가 부가적으로 발생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시 서류에는 이외에도 투자에 판단할 수 있는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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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에서는 마켓 참여 시 참고할 음악투자 지표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나요? 하지만 이러한 지표들을 활용한다면, 더욱 똑똑하게 마켓 거래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곡부터 차근차근 분석하는 연습을 하신다면 금방 익숙해지고, 음악투자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입니다.
다음 회차에선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함께 지표를 읽어보며 음악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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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카우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4-0287호 (2024.08.22 ~ 2025.09.21)